핵심 구성 요소

2. 두립주의(Together Belief)의 핵심 구성 요소

1) 삼각감찰의 원리

삼각감찰은 “내 마음만 보지 말고, 상대방과 사회 전체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두립주의 윤리 원리입니다.

즉, 모든 선택과 행동을 할 때 세 가지 관점에서 성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① 독자(大我, 자기 자신)

사람은 누구나 감정과 충동에 흔들려요. 그래서 자기 마음을 억누르거나 무시하지 말고, “내가 지금 어떤 욕구와 감정을 느끼고 있나?”를 정확히 바라보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충동에 휘둘리지 않고, 잠시 멈추고 절제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게 핵심입니다.
예: 화가 났을 때 바로 소리치지 않고, 감정을 인식하고 시간을 두고 표현하는 것.

② 둘의사회(大信, 관계 속 타자)

사람은 혼자 사는 게 아니라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나의 결정은 항상 친구, 가족, 배우자 같은 가까운 사람과의 신뢰를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성(性)에 대해서는,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신뢰와 안전을 먼저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덕성을 쌓아가면, 성에 대해서도 책임 있고 성숙한 태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 덕성이 바로 성적 신중결정권과 성적 신뢰결정권으로 이어집니다. 성적 신중결정권이란 성적 선택을 할 때 순간적인 감정이나 충동에 휘둘리지 않고,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한 뒤 내리는 결정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내가 지금 이 선택을 하는 것이 정말 옳고 안전한가?”를 먼저 생각하고 결정하는 힘입니다. 성적 신뢰결정권이란, 성적 행위를 단순히 나 혼자 욕구를 풀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의 신뢰와 정서적 안전 위에서 내리는 공동의 결정을 뜻합니다. 즉, “이 선택이 나와 상대 모두에게 안전하고 신뢰로운가?”를 함께 묻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성에 대한 교육은 단순히 “하지 마라”거나 “부끄럽다”는 식의 금기 언어가 아니라, 책임 있는 이해와 실천을 가르치는 언어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성적 신중함과 신뢰의 태도는 두립주의에서 말하는 성숙한 신념과 언코(UniComp, 합우)*의 원리와 연결됩니다. 성을 책임 있게 다루는 태도는 결국 서로 간의 진정성, 일관성, 책임성을 쌓아가면서 신뢰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밑바탕이 됩니다. 예: “내가 원하는 것만 따르지 않고, 상대가 안심할 수 있는 선택을 하고 있는가?”를 묻는 것.

③ 삼의사회(大他, 사회 전체)

나의 행동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는 사회적 책임을 따져야 합니다.
“내 행동이 약자에게 해를 끼치진 않을까?”
“이 선택이 사회적으로 좋은 신호가 될까, 아니면 해로운 신호가 될까?”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예: 공개적인 자리에서 무책임한 행동을 했을 때, 그것이 사회에 나쁜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는 것.

2) 언코(UniComp, 합우)

언코는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고, 함께해야 온전히 사람이 된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입니다.
혼자가 아닌 동반자와 함께하는 관계, 그리고 연합된 삶의 방식을 뜻합니다.
즉, “나는 너 없이는 온전하지 않다”는 고백 같은 개념입니다.

(1) 언코의 의미

Unity(연합) + Companion(동반자)
합쳐서 UniComp = 합우(合友), 즉 “함께하는 벗”이라는 뜻입니다.
혼자만의 독립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비로소 완성되는 인간됨을 강조합니다.

(2) 언코의 핵심 가치

① 존재의 연합

사람은 혼자 있을 때 불완전하나. 함께할 때 비로소 온전함.

② 상호 책임

내가 누군가에게 기대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 기대어 주기도 하는 것이 언코임.

③ 정서적 연결

단순히 같이 있는 게 아니라, 마음과 감정을 나누고 회복하는 관계를 말함.

④ 차이의 수용

성별, 나이, 장애, 문화가 달라도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함께하는 조화가 언코임.

(3) 언코의 실제 예시

돌봄 현장 : 활동지원사와 중증장애인이 서로 “돕는 사람–도움받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하루를 살아가는 벗이 되는 순간.
가족·부부 : 맞벌이 부부가 가사와 육아를 나누며 “오늘은 내가 할게, 고생 많았어”라고 말할 때.
학교 : 교사가 정서적으로 힘든 학생에게 “괜찮아, 나는 네 옆에 있어줄게”라고 말할 때.
직장 : 상사가 실수한 신입에게 “처음엔 누구나 그래, 같이 다시 해보자”고 격려할 때.
상담 : 상담자가 내담자와 울음을 함께 견디며 곁에 서 있을 때.
위기 상황 : 재난을 당한 이웃에게 “당신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라며 공동체가 함께 돕는 모습.
다문화 가정 : 서로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같이 배워가자”고 말하며 차이를 존중하는 부부.
노인 돌봄 : 요양보호사가 단순히 돌보는 게 아니라 대화를 나누며 함께 시간을 살아가는 태도.
청소년 보호 : 일탈 청소년에게 “넌 끝난 게 아니야, 다시 시작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보호관찰관.

(4) 자유·유연성

자유·유연성이란 “정해진 규칙을 무조건 따르는 게 아니라, 관계와 상황에 맞게 지혜롭게 조율하면서 실천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 혼자만의 자유가 아니라, 타인의 존재와 관계 속에서 서로 책임을 나누는 자유입니다. 그래서 두립주의는 “독립”보다 “응답성”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 자유·유연성의 6가지 특징
① 관계적 규범 안에서의 자유

규칙의 ‘글자’가 아니라 ‘뜻’을 먼저 생각합니다.
: 기숙사에서 “밤 10시 이후 대화 금지” 규칙이 있어도, 친구가 심각한 고민으로 울고 있다면 그때는 규칙보다 친구를 돌보는 게 먼저입니다.

② 한계의 인정

나는 완벽하지 않고, 때로는 혼자 결정할 힘이 부족하다는 걸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 너무 불안할 때 “혼자 결정하지 말고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자.”

③ 감정 중심의 자유 (EmotionalCentered Freedom)

감정 중심의 자유란, 외부 규범이나 억압적 판단에 따라 성적 욕구를 일방적으로 억제하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정직하게 인식하고 그것의 출처와 영향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스스로 조율하는 능력을 의미함.

이 자유는 억제와 방임의 이분법을 넘어, 감정 흐름을 정서적으로 분별하고 자신의 욕구가 일상, 관계,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을 통찰하며 책임 있게 실천하려는 태도임.

④ 성숙한 신념

믿음을 고집스럽게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상대에게 상처가 된다면 방식 자체를 바꾸는 지혜입니다.
: “나는 옳다고 생각했지만, 네가 상처를 받았다면 내 표현을 바꾸겠다.

⑤ 삶과 연결된 깨달음

단순히 행동만이 아니라, 삶 속에서 내 마음이 성숙해지는 과정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입니다.
: “내가 참을 수 있었던 건 단순한 인내가 아니라, 너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⑥ 강요 없는 절제

내 선택을 남에게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상대의 선택도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 “나는 절제를 실천하지만, 너에게 그걸 강요하지 않고 네 방식을 존중하겠다.

(4) 심리적 스킨십 (Psychological Touch)

심리적 스킨십이란 손을 잡거나 안아주는 물리적 접촉이 없어도, 마음으로 전해지는 따뜻한 닿음을 말합니.
, 존재 자체를 감싸주는 정서적 유대입니다.

① 어떻게 나타나나요?

말없이 곁에 있기 : 누군가 울고 있을 때, 그냥 옆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너 혼자가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줌.
눈빛과 분위기 : 따뜻한 눈빛, 부드러운 말투, 조용히 배려하는 태도가 상대방에게 안정감을 줌.
침묵의 동행: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같이 있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관계.

② 왜 중요한가요?

사람은 충고나 지식보다 먼저 정서적 연결을 통해 회복됨.
상담, 돌봄, 관계의 시작은 “그냥 네가 있는 그대로 괜찮아”라는 수용의 경험이어야 함.
무시나 조건적 인정 속에서 자라난 이들에게는 무조건적인 지지와 품어줌이 큰 회복이 됨.
정리하면, 심리적 스킨십은 서로를 판단하기 전에 따뜻하게 안아주는 마음의 태도임.

(5) 로이소울 이론 (RoiSoul Theory)

로이소울은 “마음을 보는 태도”를 말합니다.
Roi (로이) = 히브리어로 “보다, 살피다, 응시하다” → 단순히 쳐다보는 게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살피고 돌보는 시선
Soul (소울) = 영혼, 마음의 중심 → 한 사람의 존재 전체, 내면의 진실
따라서 로이소울은 “사람을 외면하거나 수단화하지 않고, 마음 깊이까지 살펴 존중하며 관계 맺는 태도”입니다.

세 가지 핵심 요소

정서적 응시 (Empathic Watching)

말하기 전에 먼저 마음을 봄.
: 지쳐 있는 친구에게 “오늘은 말 안 해도 괜찮아.

심층적 수용 (Deep Acceptance)

결과나 성과로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품음.
: 시험에 실패한 아이에게 “괜찮아, 너 자체로 소중해.

응답하는 책임 (ResponseBased Responsibility)

본 것을 모른 척하지 않고 응답함.
: 친구가 울고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곁에 있어주는 것.

적용 예시

상담: 말을 끊지 않고 기다려주는 상담자
복지 실천: 서류보다 삶의 감정을 먼저 살피는 사회복지사
가족: 성적보다 “오늘 기분 어땠어?”라고 묻는 부모
연인: 말이 없어도 “괜찮아, 그냥 옆에 있을게.”라고 말해주는 태도

철학적 가치

로이소울은 단순한 인간 중심주의가 아니라, 존재 전체를 존중하는 윤리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과 내면의 상태까지 감찰하고 돌보는 태도입니다.
이것은 두립주의가 말하는 “나는 혼자 설 수 없고, 함께해야 선다”는 고백과 연결돼요.